사회경제적 수준 낮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성 더 높아

사회경제적 수준 낮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성 더 높아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04.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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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급여 환자, 건강보험 비해 위험도 28% ↑…조기 선별·치료 지원 정책 필요
보라매병원·동국의대 교수팀, 관상동맥 질환 유병률·심혈관 사건 발생률 연관성 규명

관상동맥 조영술 후 평균 3.5년 추적 관찰한 결과, 의료보호 환자군에서 심장 사망·심근경색·관상동맥 시술 및 수술·뇌졸중 등 복합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20.2%로 건강보험 환자군(16.2%)에 비해 위험도가 28% 더 높았다. 여러 가지 임상적 변수를 보정했음에도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사진=pixabay] ⓒ의협신문
관상동맥 조영술 후 평균 3.5년 추적 관찰한 결과, 의료보호 환자군에서 심장 사망·심근경색·관상동맥 시술 및 수술·뇌졸중 등 복합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20.2%로 건강보험 환자군(16.2%)에 비해 위험도가 28% 더 높았다. 여러 가지 임상적 변수를 보정했음에도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사진=pixabay] ⓒ의협신문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의료급여 환자가 건강보험 환자에 비해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28%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학령·임우현 교수(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와 정재훈 동국의대  교수(동국대일산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관상동맥 질환 유병률 및 심혈관 사건 발생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연구 결과를 [Healthcare] 최근호에 발표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심혈관 질환 유병률과 사회경제적 비용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가족력·흡연 등을 비롯해 최근 사회경제적 지위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됐다. 

김학령·임우현·정재훈 교수 연구팀은 2008∼2020년 침습적 관상동맥 조영술을 받은 관상동맥질환 의심 환자 9530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의료급여 환자군(1436명)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건강보험 환자군(8094명)으로 분류해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의료급여 환자군은 건강보험 환자군에 비해 나이가 많았으며, 고혈압·당뇨병·흡연 등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더 많았다. 심부전 병력도 의료급여 환자에서 더 흔했다. 

전체 환자중 64%가 침습적 관상동맥 조영술 검사에서 50% 이상 관상동맥 협착(관상동맥 질환)이 발견됐다. 의료급여 환자군은 건강보험 환자군의 관상동맥 질환 유병률은 유사했다(62.8% vs 64.2%). 

하지만 관상동맥 조영술 후 평균 3.5년 추적 관찰한 결과, 의료보호 환자군에서 심장 사망·심근경색·관상동맥 시술 및 수술·뇌졸중 등 복합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20.2%로 건강보험 환자군(16.2%)에 비해 위험도가 28% 더 높았다. 여러 가지 임상적 변수를 보정했음에도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연구팀은 "폐쇄성 관상동맥 질환 여부에 상관 없이 의료보호 환자라는 것 자체가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도와 관련이 있다"면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기본 심혈관 위험도와 상관없이 심혈관계 질환의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김학령 교수는 "침습적 관상동맥 조영술을 받은 환자 중 폐쇄성 관상동맥 질환의 유병률은 비슷했지만 의료보호 환자군에서 건강보험 환자군에 비해 임상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심혈관 사건 발생의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면서 "이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성이 높은 집단에서도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심혈관계 질환 위험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진 환자의 심혈관 위험도를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위험 인자들을 조기에 선별해 찾아내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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